[한 줄 요약] 북한의 의도적인 지뢰 매설을 단순 사고로 규정한 정부의 태도가 안보 정책의 혼란과 책임 회피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6년 10월 9일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해드립니다.

최근 우리 군 장병 3명이 부상을 입은 지뢰 폭발 사건을 두고, 군 당국과 통일부의 시각이 엇갈리며 안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 사령부는 이번 사건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측에 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는 정전협정을 위반한 행위로, 군 당국은 이를 단순한 사고가 아닌 계획적인 도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이번 사건을 의도적인 공격이라기보다 기본적으로 지뢰 폭발 사고로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군의 조사 결과와 상충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정부 내 시각 차이는 현재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이 겪고 있는 혼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국경 요새화 정책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따라 울타리와 지뢰밭을 설치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의 지뢰가 남측으로 넘어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사고'로 규정하는 것은 북한에 도발의 명분을 제공할 위험이 큽니다.
또한, 통일부 장관이 유엔군과 북한이 한국의 참여 없이 군사분계선을 재확인하는 것이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한 점 역시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군사적 충돌을 막는 핵심 경계선인 MDL의 결정권에서 우리측 역할을 스스로 축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난해 이미 북한의 지뢰 매설 의심 지역을 식별하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사건의 이면을 살피는 통찰력만큼이나, 정부 기관 간의 일관된 판단과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